인구 4만의 조그마한 시골인 함양군(군수 천사령)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해외 영농기지 건설을 추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함양군은 22일 아프리카 케냐에 해외기지 건설을 위한 실무단을 파견해 나이로비의 국제축산연구소(ILRI)와 주 케냐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본격적인 현지조사와 함께 실무 협상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O라고 할때 YES라고 주장하는 도전정신 박수
대대적인 야심을 갖고 추진 중인 이 협상은 안쾌수 부군수를 단장으로 농업관련 공무원, 농가, 노규진 경상대교수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UN기구인 국제축산연구소와 케냐농업연구청을 방문해 함양흑돼지가 케냐 기후에 적응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케냐의 농업정책 수립가들과 함께 배합사료, 동물약품, 도축시설, 돼지고기 가격 동향과 시장성, 돼지고기 소비량, 주변국으로의 수출 가능성 조사를 하게 되며 소, 닭 등 전반적인 축산분야의 추가 진출 가능성을 면밀하게 조사하게 된다.

군은 현장 실사와 협상을 마치면 농업 관련 공무원과 농업전문가를 파견해 아프리카 농업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예측 불허의 발상으로 접근하고 있어 성공여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함양군은 케냐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토양과 기후가 비슷한 지역을 선별해 케냐에서 파프라카, 딸기, 감자류 등 시설 채소분야의 진출도 추진해 2, 3년 내로 한국의 축산물과 농산물을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케냐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시골 자치단체가 세계를 향한 실험이면서 구체적인 진정성을 띠고 있어 성공여부를 떠나 특별한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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