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차관은 3월 25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2009년 전국 입학처장총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대입 자율화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행 점수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 창의성, 소질 등을 종합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대학에 연착륙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대학들의 입학사정관제 확대 발표와 관련해 정부도 이러한 대학의 선진형 대입전형 정착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중현 차관은 대학의 준비상태, 입학사정관제 정착 수준 등을 고려해 단계적 정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중현 차관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학들이 정부의 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철저한 준비 없이 사정관들이 자격 또는 서류심사에 단순히 참여한 전형까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포함해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 대학이 그럴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그러한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기를 희망해 각 대학에서 이와 관련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입학사정관에 의한 학생 선발의 공정성 및 신뢰성 확보 문제에 관해서는 향후 대교협과 대학이 협의를 통해 적절한 방안을 도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학현장에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고 선진형 대입전형이 확산되는 시점까지는 지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해 줄 계획임을 밝혔다.

김중현 차관은 현재 교육현장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이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대학의 역할임을 강조하면서 학생 및 학부모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공정한 입학사정관제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및 발전의지가 높은 대학, 학생 선발기준 및 공정성ㆍ신뢰성 확보방안을 마련해 이를 준수하는 대학 등 제대로 하는 대학에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선도대학에 안착하고 타 대학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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