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 뛰노는 노루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26일 제주시 봉개동 노루생태관찰원은 ‘한라산 전설의 후예’ 노루의 생활상을 안방에서 24시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거친오름 주변 4곳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했으며 지난 1월에는 홈페이지(roedeer.jejusi.go.kr)도 만들었다.

제주 노루생태관찰관 홈페이지로 실시간 중계
CCTV가 설치된 곳은 노루의 습성과 지형지물을 감안해 노루가 빈번하게 출현하고 있는 지점을 골랐고 방향 조정을 통해 관찰 지점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만들었다. 관찰원측은 CCTV를 7대까지 늘려 노루 포착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가지 좋은 점은 이 CCTV가 노루 외에도 한라산의 비경과 기상상황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관찰로를 따라 오름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한라산은 물론 제주시내 전경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근래 들어 빈번하게 출몰하는 들개의 침입이나 관람객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다.

CCTV를 통해 노루를 감상하려면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실시간 전망'을 클릭 한 후 4가지 장면 중에서 하나씩 골라보면 된다.

<제주=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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