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부설 도산서원거경대학에 일본 큐슈 소재 정행사 신도 일행 14명(단장 난바 유키오)이 한국의 경(敬) 문화체험 위해 3월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도산서원거경대학(학장 이동한)에 입교했다.

이들은 도산서원 상덕사 알묘, 성학십도의 ‘경재잠⋅숙흥야매잠’ 강해(講解)ㆍ독송(讀誦), 퇴계 선생의 활인심방(活人心方) 실수(實修), 정좌거경(靜坐居敬), 자연을 통한 소요유(逍遙游), 걸으며 정신 수양하는 걷기명상(步履安詳) 등 수양과정과, 도산서원과 퇴계종택, 청량산 일대를 찾아 우주본체와 하나가 되는 성현의 경(敬) 생활을 체득한다.

정행사 일행 중 복강여학원대학(福岡女學院大學) 難波征男(난파정남ㆍNamba Yukioㆍ63) 교수는 “이번에 안동을 찾은 것은 일본에서 인성론과 경을 중시하는 무사도는 조선의 성리학을 수용, 근대 명치유신의 원동력과 깊이 연계된다는 점을 비롯해 도산서원이 한국의 선비정신과 경 사상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이들의 방문을 주선한 이동한 도산서원 거경대학 학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교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경(敬)의 정신을 통해 양국 간의 정신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일본인을 감탄시킨 퇴계 선생의 인본주의 사상은 일본 주자학 발전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일본 석학 야마자키 안사이의 존숭의 대상이 돼 이후 일본 유학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퇴계학의 연구는 일본에서 더욱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일본 석학 야마자키는 1650년 퇴계 선생의 자성록을 숙독함으로써 심안을 열었다고 감탄했고, 디카가 세이리라는 학자는 이퇴계서초의 판각 서문에 “읽을수록 그 학문의 순수함과 용공의 주도함에 감탄해 진실로 스승으로 우러러 볼만하다”고 했다.

한편 29일 오전에는 일본 호소다고등학교 학생 129명이 수학여행을 다녀갔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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