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운 이정근 의사 장학회, 관내 대학생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탄운(灘雲) 이정근 의사 장학회(이사장 이신재)가 3월28일 탄운 장학회(화성시 향남읍 장짐리 소재) 회의실에서 화성시 지역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된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회는 향남, 팔탄, 양감, 우정, 장안 지역 출신의 대학생 12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1200만원을 전달했다.

탄운 이정근 의사의 손자인 이신재 이사장은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일제억압에 항거하며 생명을 초개와 같이 여겼던 탄운의 정신을 잊지 말아줄 것과 지혜로운 인재로 자라 달라고 당부했다.

장학금을 받은 서울대학교 송은섭(우정읍 호곡리 거주), 인하대학교 박하연(양감면 정문리 거주), 동덕여자대학교 고선비(장안면 장안리 거주) 학생 등 12명의 학생들은 이정근 의사의 순절을 기린 창의탑(彰義塔) 앞에서 장학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장학생 선발은 각 읍‧면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품위가 바른 학생을 추천받아 장학회에서 자체 선발했다.

장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 장학생을 포함해 모두 50명의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았다.

탄운 이정근(1856년~1919년) 의사는 팔탄면 가재리 출생의 교육ㆍ독립 운동가이로, 63세가 되던 1919년 3월 말 발안 장날 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남자들은 백립(白笠)이나 갓에 흰 천을 두르게 했는데 이는 국상에 대한 권위와 함께 독립운동에 호응한다는 뜻이었다.

이날 7개 면민 1000여 명의 군중이 모이자 그는 시위대의 선두에서 발안주재소까지 행진해 갔다가 대기하고 있던 경찰ㆍ헌병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이정근 의사는 쓰러지면서도 독립만세를 외치며 장렬한 최후를 마쳤고 그의 죽음이 화성지역의 만세운동을 공격적으로 이끈 도화선이 됐다.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68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되기도 했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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