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은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농축산자재비의 상승과 한EU(유럽연합)과 FTA가 사실상 체결단계에 이르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철폐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일반 농가들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철원군 양돈농가들의 시름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에 철원군에서는 불황의 여파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산농가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2009년에 실시하는 농축산사업 중 농업분야에 대해 철원군 자체사업 7개사업을 포함한 총 26개사업, 49억원의 보조비를 지원하고 축산분야에 대해서도 철원군 자체사업 21개사업을 포함한 총 50개사업에 73억원의 보조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축산분야 총지원사업비 중 군비 38.3%(56억원)차지­
또한 ‘철원오대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량판매를 위해 10억600만원의 군 자체사업 홍보비를 당초예산에 확보하고 방송매체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실시해 오고 있다.

따라서 철원군은 자체사업 홍보예산 10억600만원을 포함해 농업분야에 미량요소복비지원 사업 외 6개사업에 대해서 26억5100만원을 자체사업비로 지원하고 축산분야에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돼지분뇨를 이용한 액상액비 자원화사업외 20개사업에 대해서 7억6800만원을 자체사업비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철원군에서는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분야에 지원하고 있는 사업비 132억원 중 순수한 철원군비로 보조되는 사업비가 무려 50억6100만원으로 38.3% 이상을 자체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농축산업 경영에 따른 부담경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원군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최근 비료가격 상승과 각종 농축산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산업인들에게 생산비 절감과 유통체계의 구조적 개선 및 기반확충을 위해서 열악한 군 재정이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통하고 농축산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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