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농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자연수분의 어려움이 농업기술센터의 과수 꽃가루은행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인공수분시 자연수분에 비해 약 92%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지난 2008년 관내 60여 꽃가루재조농가가 과수 꽃가루은행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기상변화로 인한 꿀벌 등 방화곤충의 감소현상과 농약의 남용 등으로 인한 자연수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업기술센터는 꽃가루은행을 통해 높은 결실률을 이끌어 냈으며, 자연수분시 통제하기 어려운 기형과율을 현저히 줄여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지난해 과수 인공수분을 직접 실시해본 농가들은 정형과 생산비율이 높아져 과실의 수확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4월 한달간 2009년도 과수 꽃가루은행을 운영 인공수분을 통한 안정적인 결실 확보와 명품과실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과(홍로, 홍월, 만추리안, 아트로스 등)와 배(장십랑, 금촌추, 추황, 원황, 화산, 감천 등)의 꽃이 완전히 벌어지기 직전 꽃봉오리 상태로 채취해 기술센터에 의뢰하면 전문인력들이 양질의 화분(花粉)만을 채취해 인공수분을 도우며 남은 꽃가루는 -20℃에서 냉동 저장해 다음해에 사용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분수 혼식비율이 부족한 과원의 경우 꽃수분은행을 통해 결실률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며 많은 농가들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오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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