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0일부터 19일까지 강원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서 열리는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 7.2㏊에 조성된 유채꽃밭에서 ‘맹방 유채꽃과 봄가득 희망가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자전거 하이킹과 가요제, 맹방 싱싱딸기 수확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개화 속도를 늦춘 유채꽃은 날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 축제 개막일에 즈음해서는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처음 시작된 맹방 유채꽃 축제는 명사십리 맹방 해수욕장의 푸른 바다와 옛 7번 국도변의 하얀 벚꽃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삼척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잡았다. 2007년 12만명, 2008년 14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20여일 동안 열리던 축제를 올해는 절반인 10일로 단축했다. 축제 후반기 유채꽃 낙화현상에 따라 축제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기간을 줄여 더욱 내실 있는 대회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았던 세부행사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1인당 1만원을 내고 체험할 수 있는 ‘맹방 싱싱딸기 수확체험’은 축제 기간 내내 관광객을 맞이하고, 송어잡기 행사인 ‘맹방 유채꽃밭에는 송어가 있다! 없다?와 인라인 묘기시범은 정적일 것만 같은 유채꽃 축제장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농특산물판매장과 향토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지난달 27일 접수를 마친 맹방 유채꽃 가요제는 3월 30일 예선을 거쳐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된 상태이며, 유채꽃 광장을 출발해 맹방해수욕장과 재동유원지를 거쳐 돌아오는 ‘유채꽃 벚꽃길 따라 자전거 하이킹’에도 참가자들이 속속 신청하는등 세부행사 준비도 순조롭다.

18일 유채꽃 가족한마음 건강달리기 대회 19일 맹방유채꽃 사생대회, 5월1일까지 접수하는 유채풍경 아마추어 사진콘테스트 등 축제 후반까지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 푸른 바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약동하는 봄기운을 전하는 맹방 유채꽃 축제. 일상에 지친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운 볼거리를, 경기침체를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박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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