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의 주인공이 제주특산 왕벚나무인 것으로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 벚꽃축제는 1912년 오자키 도쿄시장이 워싱턴디시에 3000여 그루의 벚나무를 기중, 포토맥 강변에 심은 것을 계기로 미일 우호의 뜻으로 개최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벚나무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제주특산식물의 하나인 왕벚나무라는 것이 난대산림연구원 김찬수 박사의 증언이다.

난대산림연 ‘김찬수 박사 포토맥 강가에서 확인’ 밝혀
이 위싱턴 벚꽃축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축제 중의 하나로 대략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는 지난 3월28일 워싱턴 디시에 있는 국립건축박물관 중앙홀에서 열린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수많은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주요 행사 중에는 벚꽃잔치 가족의 날 행사, 43회 스미스소니언 연날리기 축제, 벚꽃축제축구대회를 비롯한 하키, 요트, 럭비대회와 같은 각종 스포츠대회, 손전등불빛축제, 그림그리기, 사진촬영대회, 크루즈페스티벌, 특별강연회, 외교사절초청연회, 취주악행진을 비롯한 각종 거리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해마다 3월2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데 워싱턴 벚꽃축제가 이 기간 동안 열리는 것은 이 지역의 벚꽃 개화최성일이 평균 4월4일이기 때문이다.

개화최성일이란 70%의 꽃눈이 개화했을 때이고, 개화기간이란 20% 이상의 꽃이 피어있는 기간을 말한다. 대체로 개화기간은 개화최성일 전후 약 1주일간으로 전체 2주일이 되는데 워싱턴의 벚꽃 축제는 이 기간 동안 열리는 것이다.

최근 포토맥 강변의 벚꽃을 관찰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꽃의 형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분류학적 형질들로 보아 왕벚나무임이 분명하다”고 밝혀 결국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디시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의 주인공은 제주특산인 왕벚나무라는 설명이다.

제주도 벚꽃나무가 미국의 수도에서 봄을 매년 빛내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고현준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