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반 쓰레기로 버려졌던 불법 철거 현수막이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구미시 진미동은 2009년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불법 현수막을 이용해 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지난 3월부터 오는 9월까지 시행하고 있다.

진평할머니 노인회원 13명으로 구성된 작업장에는 매주 200여 장의 폐 현수막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마대포대, 앞치마 등 다양한 재활용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진미동 통장협의회, 새마을남여지도자 등 각 단체는 폐현수막 작업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현수막 끈 정리, 세척 등 일손을 거들며 후원을 보내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은 구미시새마을협의회에서 진평할머니 노인회로 위탁한 사업으로 선진 새마을운동의 모범사례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태순 할머니 회장(69)은 “노인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며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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