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장관 신국환)와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최양우)는 4일(화) 동
해안 영덕군 남정면, 울진군 근남면 지역과 서해안 영광군 홍농읍, 고창군
해리면 등 총 4개 지역을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후보 부지로 선정 발표했
다.
정부와 한수원은 후보부지로 선정된 4개 지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금년
내에 자율적 유치신청이 있을 경우, 해당 지역을 우선적으로 부지선정 과정
에 포함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부지 도출 용역은 철저한 자료조사와 분석, 현장답사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수행되었으며, 후보부지 도출은 모두 5단
계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먼저 1단계로 전국 임해지역 중 244개 읍면단위의 입지 가능 지역들을 도출
한 후, 2단계로 각 지역별 지질적합성 조사를 거쳐 108개 대상부지로 압축
했다. 3단계는 108개 대상부지 중에서 자연·인문·사회 환경조건이 우수한
20개 부지를 압축한 후, 다시 4단계에서 사업여건이 양호한 11개 부지를 도
출했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원전의 지리적 분포, 방사성폐기물 운송의 용
이성 등을 감안, 동해안과 서해안에 각 2개소씩 총 4개 지역을 후보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따라서,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부지 안전성 및 기술적인 측
면에서 매우 우수한 곳이다.
후보지역에 대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주)가 주관하여 향후 1년에 걸쳐 세
부 지질조사 및 환경성 검토를 통해 부지적합성을 다시 한번 검증함과 동시
에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같은 부지
조사 및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정부, 사업자, 학계, 연
구계, 사회단체로 구성되는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동, 서 해안에 각 1개소
씩 총 2개 지역을 최종부지로 확정할 계획이다.
향후 최종부지로 지정 고시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약 3,000억
원 규모의 지역지원금은 물론, 지역에서 희망하는 각종 국가사업을 범정부
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후보지역이 바다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
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수한 관광자원 및 지역 특화산업을 적극 개발하고 도
로, 교량 등의 SOC 확충을 통해 가장 살기 좋고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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