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보호막 '폐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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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
토보다 유용한 측면
많아







주위를 둘러보면 동네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건축
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난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
헐리고 그 자리에 건물이 지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것이 ‘콘크리트’라

한다. 이렇게 많은 콘크리트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은 사라져
가는 하천골재와 매일 여의도 면적의 130배에 달하는 자연환경의
파괴다. 그런가하면 한 편에서는 폐콘크리트들이 마구 버려져 심
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많은 염분 함유량 때문에 예전엔 쓰지도 않던 바다모래를 도둑질
하는 풍경이 벌어질 정도로 심각한 골재문제를 해결하고, 건설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도 지킬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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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져 나오는 폐콘크리를 오염원으로서가 아닌 자원으로 바라본
다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폐콘크리트를 원래의
모습이었던 모래와 자갈로 분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사용했던 모
래와 자갈을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이미 폐콘크리트의 86% 가량이 매립공사나 도로포장 현장에
서 재활용된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재생골재용으로 사용은
전체의 5%정도로 미약하다.

가장 큰 이유는 재생하는데 드는 비용만큼이나 비싼 운반비와 재생
골재에 대한 안전성에 의문을 가진 일반인이 많기 때문이다.


각종 실험결과 성능 우수

이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를 대상
으로 수행한 각종 역학적 실험 결과를 토대로, 성토재료로서 폐 콘크리트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폐콘크리트는 최적다짐 상태에서의 지지력이 일반적으로 쓰이
는 화강토보다 높아 공원부지나 주택단지, 해안매립재 등과 같은 지반
조성용 재료로서 사용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콘크리트와 화강토의 혼합시료에 대한 CBR1)(california
bearing ratio) 시험결과, 폐콘크리트의
CBR은 10.3∼46.7로서 구조물 뒤채움(되메우기)재료의 기준인 CBR
5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압축성이 큰 토사를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뒷채움 부분의 침하에 대해 효율적으
로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장층의 기초로 노면에 작용하는 모든 하중을 지지해야 하
는 노상 성토용으로 사용할 경우, 폐콘크리트는 상부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강도와 지지력을 갖는 것으로 판명됐고, 재료의 변
형량이 적고, 골재사이의 간격이 커서 빗물이 침투해도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어 투수성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최적 다짐상태에서 지지력이 높은 폐콘크리트는 각종 성
토 구조물의 재료로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성토 작업시 대형장비를 사용할 땐 폐콘크리트가 부서져 지
지력의 약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고, 도로 노채와 같이 비교적 중요한
구조물에 적용시에는 폐콘트리트의 입자가 커서 다짐작업이 제대
로 수행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비율의 화강토를 혼합하여 사용하면
오히려 화강토 만을 사용한 것보다 나은 결과가 나타났다.

더불어 폐콘크리트의 함수비가 최적함수비보다 습윤할 때는
‘pumping’ 현상2)으로 인해 다짐효과가 저하되며, 건조할 때 역시
다짐이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다짐 시공시 함수 비율 조
절에 유의해야겠다.


더 이상 선택 아닌 자원재활용

올해 우리나라의 골재 수요량은 4억 8천만 톤 가량 된다. 이는 여
의도 만한 크기의 섬 70개를 10미터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바다와 하천에서, 또 나머지 절반은 석
산 개발을 통해서 공급된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 지역의 골재는
거의 바닥 난 상태다. 재생 골재를 건축물에 사용 할 경우 자연골
재 수요량의 15% 정도를 충당하면서 바다나 석산 골재를 쓸
때보다 40배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
다.

폐콘크리트 재활용은 환경보전기술이자 및 환경파괴 방지기술이
다. 심각한 골재난 속에서 재생골재 활용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
다.


김영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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