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상인들도 개인자격 참여

청계천 복원과 관련, 주변 상인 등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협의체가 오
늘(31일) 발족됐다.
오늘 정식 발족하는 청계천 복원 주민협의체는 청계천 주변 상인 대표들을
비롯해 지역주민, 시. 구의원 등 60여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시는 이 주
민협의체를 통해 청계고가 철거 및 청계천 복원 공사와 관련한 주된 민원
인 조업주차 공간 확보, 주변 정비 및 환경개선 등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
이다.
주민협의체에는 그동안 청계천 복원에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공구상 협회 이
관우 회장 등 청계천 상권 수호대책위원회 소속 상가대표도 개인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계천주변 상인은 대략 6만5천명으로 이번 주민협의체에 참여한 상가로는
평화시장, 세운상가 조명기구 유통협회, 컴퓨터 유기구협회, 방산시장, 광
장시장, 프레야타운, 밀리오레, 동대문종합시장, 문구.완구종합시장, 휘장
업, 귀금속상가, 동대문패션포럼 등이다.
주민협의체는 상인대표가 30명선으로 가장 많고 지역주민대표 14명, 시·구
의원 및 공무원, 전문가 등이 20명선이며 추가로 상인 몇 명을 더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협의체는 내부 호선으로 대표를 선출하고 구성 및 위촉은 시에서 하지
만 운영은 중구, 종로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 청계천 주변 자치구별로 각
각 이뤄지게 된다.
시는 주민협의체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중 기본계획안을 내고 2
월까지 공청회 등을 통해 청계천 복원에 관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첫 전체회의는 새해 1월 중순에 소집될 예정이다.
복원공사 관련 민원접수는 청계천 현장사무실과 청계5가 동대문쇼핑센터 앞
에 세워지는 사무실에서 내년 1월 중순부터를 받을 방침이다.
주민협의체에 대해 일부 상인들이 요식 행위라는 비판에 대해 시 관계자
는 "주민협의체는 의결. 심의기구가 아니라 제일먼저 상인들의 목소리를 수
렴하기 위한 창구이며 여기서 수렴된 의견들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7월1일부터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청계천 복원공사에 돌입
할 예정이며 청계고가 등의 사전교통통제 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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