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위령제가 열렸다.
지리산 생명연대 상임대표 실상사 도법스님은 2001년 2월16일부터 지리산
좌우이념대립 희생자를 위로하고 생명평화·민족화해·평화통일을 위한 1000
일기도를 시작하여 700일째를 맞는 16일 장회익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교
수, 녹색대학 초대총장)를 초청 함양에서 위령제를 열었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위령제는 한국전쟁 전
후 지리산에서 스러져간 모든 영혼들의 천도기도와 21세기를 열어 가는 새
로운 화두인 생명살림과 화해를 위한 행사로 열렸다.
지리산에서 줄곧 700일째 기도를 하고있는 도법 스님은 "1000일 도는 사람
위에 가로막혀 있던 편견의 큰 벽을 허물고 경계를 넘어서 있는 지리산처
럼, 하나의 조국, 하나의 지리산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1000일 기도가 지
역과 종교와 이념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대화합을 모색하는 한마당으로 의
미를 살려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위령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장회익 교수의 '지리산과 온 생명'이란 주제의 강의를 듣고 지
리산을 위협하고 있는 마천댐 건설반대에 동참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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