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및 독신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한 '핵가정'의 확산이 생태계를 위
협하는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BBC는 미국 미시간 대학 류쟝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네이
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생태계파괴는 인구 증가가 아니라 가구 수의 증가
가 동. 식물종에 가해지는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멸종 위기종이 많이 서식하는 소위 "생물다양성 위험지
대(biodiversity hotspot)"로 분류된 전세계 76개국을 대상으로 인구 증가
와 가구 수, 가구 크기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
다.
또한 그 한 예로 중국산간 삼림지대의 경우 소형 가구의 증가에 따른 목재
땔감의 추가 수요가 팬더의 생존 환경을 위협, 팬더의 멸종 위기가 초래됐
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는 인구는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이혼과 젊은 세대의 독립으로 인한 가구 수 증가가 무계획적인 도
시 팽창을 유발해 자연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회적 변화로 향후 15년에 걸쳐 2억 가구 이상이 생태적
으로 가장 취약한 나라들에 새로 탄생, 생태계 보전에 큰 문제를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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