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철원군 양지리 등 15개지역 선정 돼
-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등 예산 우선 지원

환경부는 2002년 전국을 대상으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었거나, 훼손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한 우수사례를 공모하여 강원도 철원군 양지리,
전남 함평군 고산동마을, 경남 김해시 대포천 등 모두 15개지역을 선정․발
표했다. 자연생태우수마을이란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지역주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거나, 주민의 노력으로 자연친화적인 생활양식을 가
꾸어 가고 있는 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대체로 20~90호 정도의 전형적인 농
촌 또는 산촌마을로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마을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수
달 등 많은 종류의 야생동․식물이 더불어 서식하며 다양한 생태계를 이루
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주민은 유기농법실시 등 환경친화적인 생
활을 영위하며, ‘지역주민협의체’를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자연보전활동
을 전개하는 등 지역주민 스스로가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전하기 위하
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기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마을들
이다.
자연생태복원우수사례는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훼손된 생태계를 지방자치단
체 및 지역주민 등이 서로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복원, 본래의 기능으로 회
복시키거나 오염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
(사례)을 말한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기초자치단체가 응모한 자료를 광
역자치단체에서 1차 심사하여 26개지역으로 추린 후, 지난해 12월 환경부
에 지정 신청한 지역으로 환경부는 학계, 문화계, 언론계 등으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의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15개 지역을 선정하였다.
경남 남해군 물건마을은 한려수도의 청정해역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끼고
있는 마을로, 마을앞에는 천연기념물 제 150호로 지정된 수령 300년 이상
된 방조림이 약 1.5㎞나 조성되어 있으며, 계단식 논․밭과 돌담구조의 취
락시설 등이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진 전형적인 반 농․어촌 지역으로 아름
다운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지역주민 스스로 다양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
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양지리마을은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마을로 자연경관이 수려
한 한탄강과 드넓은 철원평야가 소재하고 있어 매년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
종인 독수리, 두루미 등이 집단적으로 월동하는 지역으로, 지역주민 스스로
가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민․관․군합동 겨울철 야생조수 먹이주기 운
동, 밀렵단속 등 야생 동․식물보호에 적극 앞장 서고 있으며, 군으로 부
터 친환경농업마을로 지정되어 무농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오리농법, 청정
버섯재배 및 한봉사육 등을 적극 장려하는 등 친환경 농법 실천에 힘을 기
울이고 있다.
전남 함평군 고산동마을은 마을 뒷산 자연동굴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인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연동굴 일대가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02.5) 되었다.
또한 이 마을에는 600년 이상된 고목과 전형적인 한옥 및 돌담이 잘
보전되고 있는 등 마을주변 자연생태계가 매우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마을
뒷산 및 유휴지 등에는 고사리, 두룹, 상수리나무등 친환경적 농산물을 재
배하여 매년 지역주민협의체 주관하에 생태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등 환경보
전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마을이다.
아울러 자연생태복원우수사례로 선정된
- 제주도 제주시 산지천의 경우 복개된 하천구간(600m)에 고층건물이 입
주하면서 생활하수 등으로 하천오염이 심화되어 인근 주민들에게 악취 및
해충등의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이나, 제주시 및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노
력으로 복개 하천구간을 철거하여 본래 하천의 기능으로 복원시킴과 동시
에 나무다리, 폭포수 등 친환경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고 하천주변을 녹지화
함으로서, 현재는 하천 생태계 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생태계 복원우수 사
례로 각광을 받아 제주도의 필수 환경체험 견학코스로 관광 자원화되어 지
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 경남 김해시 상동면 대포천의 경우에는 상류 공장 및 축산폐수 등으
로 하천오염이 심각(5급수)했던 지역을 김해시 및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하천 인근 오염원 시설에 대한 간이침전조 설치(450개), 하천변
미나리 재배, 유급 환경감시원 상주 등 5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현
재는 깨끗한 1급수 수질을 만들어 냄으로서 천연기념물인 백로, 왜가리 등
의 철새와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하천으로 우수하게 복원된 사례
가 다수의 언론기관을 통해 집중 보도된 바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태우수마을 및 복원사례를 적극 발굴하
고 생태우수마을 및 복원사례에 대한 조성․관리 방법등의 지침을 개발하
여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환경부
장관의 지정서 및 인증표지판을 수여하고,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이나 환
경기초시설 등의 국고보조 사업시행시 우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o 또한 행자부(아름마을가꾸기), 산림청(산촌종합개발사업), 농림부(녹색
농촌체험마을조성사업, 농촌전통테마마을육성사업) 등 유관기관에서 추진하
는 유사사업과도 상호 연계하여, 이들 우수마을들을 생태관광 및 생태체험
의 장소로 점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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