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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봄
중앙대학교
안영희 교수

이미 입동(立冬)과 소설(小雪)이 지났으니 본격적으로 겨울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 겨울을 “여름의 시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무성하던 여름철의 녹음이 사라지고 시체같이 앙상한 나무줄기만이 찬바람을 쐬고있기 때문에 생각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

봄이 오면 산천초목이 잠을 깨고 나름대로의 춘망부(春望賦)를 읊조린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숲 속에서는 생명이 알알이 움트는 소리가 들리고 계곡으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푸른 하늘에 뜬 흰 구름이 아름다운 계절이 봄이다.

지금 우리의 환경 현실은 어둡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천으로 흘려 보내지는 공장의 오폐수, 축산 분뇨, 하늘로 뿜어 올라가는 대기오염물질과 자동차 꽁무니에서 쏟아지는 시커먼 배기가스, 토양 속에 묻혀지는 각종 폐기물, 그리고 날로 파괴되는 자연 생태계, 모두가 환경 겨울을 더욱 춥고 어둡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R. Carson은 그의 저서 「침묵의 봄(Silent Spring, 1962)」을 통해 환경오염에 의해 봄의 활기찬 생명의 소리가 없어진 ‘침묵의 봄'을 묘사하였다.

무성하던 숲은 말라버리고 검게 변한 물 속에는 물고기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으며 지저귀던 새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지루한 겨울만 지속되는 침묵의 땅. 이것이 정녕 우리의 환경 현실이 아닌가 돌이켜 본다. 이렇게 어둡고 추운 겨울을 길게 만든 것은 조물주의 창조도 아니요 마술사의 주술도 아니다. 바로 우리가 일으킨 엄청난 재앙인 것이다.

한겨울에 발간되는 주간HKBS에 바란다. 더 이상 추위가 없고 생기에 찬 생명의 소리가 들리는 환경의 봄을 빨리 불러올 수 있는 마술의 지팡이가 되어 주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불리웠다. 새삼스럽게 금수강산이 그립다.

안영희박사  webmaster@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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