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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상공회의소장 신년사
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든 월드컵 4강 신화와 아시안게임은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리는 값진 계기가 되었으며, 대통령 선거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역량있는 리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급한 경제현안들이 정치적 요인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제때 처리되지 못하는 등 아쉬움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많은 국민의 희망과 기대속에 출범하는 새 정부는 지난해의 소모적인 갈등을 교훈삼아 올해는 화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는 정책을 펴야 할 것입니다. 경제주체들간의 이해와 협조없이는 기업의 경쟁력도 국가 백년대계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분!

지난 한해 우리기업들은 세계경제의 침체속에서도 6%가 넘는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IMF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우리기업이 맞게 될 대내외 경영환경은 매우 불투명합니다. OECD를 비롯한 예측기관들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을 하향조정하고 미국의 경기침체도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전쟁가능성 등 국제정치적 변수도 우리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경영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가계대출의 억제와 소비감소로 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큽니다. 시장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주주중시 경영과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요구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힘겨운 때일수록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품질향상과 비용절감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영합리화 등 구조조정을 꾸준히하여 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인에게 의욕과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을 펴나가야 할 때입니다.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정부가 시장의 감시자로서 법과 제도는 만들되 시장에 대한 간섭은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업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현안이 정치논리에 휘둘리거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 잘못 풀려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부문과는 달리 경제정책은 국민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고용과 부의 창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시장기능과 기업의 자율이 보장될 때 비로소 이러한 목표를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활력을 찾지 못하면 향후 5년내 중국에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경쟁력을 높여 나라경제를 강하게 만드는데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강한 기업을 만들지 않고서는 국가간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치열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인의 창의가 존중되고 기업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국내기업의 해외탈출과 제조업 공동화를 막고 선진기술과 자본을 유치해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뛰어난 상재(商才)를 가진 CEO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경쟁력과 기업의 흥망이 좌우되는 시대입니다. 능력있는 CEO를 발굴해 육성하고 젊은이들이 훌륭한 기업인을 표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제도적․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경제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전국의 회원 여러분!

올해 상공회의소는 유례없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공회의소법의 개정으로 부분 임의가입제가 처음으로 시행되고 제18대 회장단도 새롭게 출범합니다.

회원기업들도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의 소비와 성장을 위해 투자와 수출을 늘려 글로벌 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와같은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상공회의소는 회원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권익옹호라는 본연의 업무를 그 어느때보다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한편 회원 여러분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사업의 발굴과 전개에도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모든 사업을 회원의 입장에서 재조명하고 회원기업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대의 역점을 둘 것입니다. 기존 사업을 철저히 분석하여 경쟁력을 갖춘 부문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사무국과 회원기업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회원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는 조사․건의활동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고 6개 업종별 위원회를 정부와의 실질적인 대화채널로 활용하여 회원기업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가 정부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각료 초청 간담회, 최고경영자 대학 등 CEO를 위한 행사를 다양한 형태와 주제로 개최하여 최신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CEO의 친목도모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규모의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공회 사업을 활성화하여 보다 충실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보화와 지식산업시대를 맞아 회원기업들의 다양한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 IT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금년말까지 코참비즈의 DB컨텐츠를 보강해 기업정보와 상품정보를 각각 20만건, 100만건으로 늘리고 종업원 10인이상 기업에 대한 정보는 모두 수록해 회원기업의 정보화 수요에 부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대한상의 회장의 국제상업회의소 회장단 참여로 국제경제활동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통상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주요 국제경제기구와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세계 무역규범에 한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여 우리경제와 기업의 성장․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세계경제의 블록화 추세에 대비해 한․중․일 상의간 협력채널 구축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우리가 동북아 지역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공회의소 설립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전국 시.군 지역에 상공회의소가 골고루 설립돼 많은 기업이 상의의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상공회의소는 회원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성공 비즈니스와 함께 하는 최고의 경제단체'라는 비전에 걸맞게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하에 경제단체중 으뜸가는 상의가 되도록 올해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금년 한해도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에 행복과 번영이 충만하시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2003년 1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용성

관리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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