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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계치수사업으로 인해 자연하천의 경관과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의 여론 ( 본보 11월 24일자, 12월 29일자, 1,19일자 보도 참조)에 대해 전북도청 치수방재과(과장 김용태)가 그간 치수사업시행방식과 하천정비에 관한 기본계획 등 모든 문제점을 시인하고 전적으로 요구조건을 수렴키로 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전북도청치수상황실에서 열린 3차 금강수계치수사업 협의 모임에는 전북도청치수방재과장, 수질보전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수자원공사 용담댐하천관리팀장,무주군청, 지역주민대표, 하천사랑운동본부(김재승 대표), 금강보존네트워크, 전주환경운동연합, 감리단, 시공사 대표 등이 모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그간 2차례 협의모임에서 지역주민대표들에 의해 강력하게 제기된 현 치수사업 강행 시 환경생태적인 측면과, 자연경관을 파괴하는 제방축조방식에서는 역으로 주민들의 제방붕괴나 주민대피 등 안전성 문제, 해당지역에 있어서의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의 부정적 측면 등의 고려가 없는 현재의 치수사업방식에는 문제가 있음을 공감하고,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구간내의 국가토지 매입요청에 관한(주민들은 제방축조 사업비보다 토지매입비가 오히려 국가예산 절감효과가 있다고 주장)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
또한, 수자원공사에서는 용담댐에서 대청댐 사이의 구간에 대해 친환경적인 하천정비계획에 관한 용역사업을 실시중(과업완료기간이 2003년 10월부터 2004년 10월 말) 이어서
이 날 협의모임에서는 그 결과가 나오는 10월 까지 잠정적으로 사업자체를 유보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대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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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하여 김용태 전북도청 치수방재과장은 “친환경적으로 대두되는 전북의 상징적 이미지에 맞는 보전형 자연하천으로 하천관리정책의 기본을 바꾸겠다. 사업유보절차는 익산국토관리청과 협의하여 사업을 유보하고, 전문가 및 지역주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치는 등 중장기적인 활동계획을 2월 말 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치수방재과장의 답변에 하천사랑운동본부 김재승 대표는 “성장하는 환경에 관한 인식을 수용할 줄 아는 과장님의 열정에 감사드린다. 이것은 하천정비계획 수립과 시행시 하나의 수범사례로 평가 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금강보존네트워크의 최충식 간사도 “충남지역에서도 이러한 협의체를 구성 할 것” 이라고 밝혀, 금강수계치수사업협의모임은 하나의 발전된 환경운동의 수범사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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