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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경찰서에서는 전화폰팅에 탐닉하여 가출한 정신장애인을 한 여자 경찰관의 재치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문경경찰서 생활질서계 허옥련(28세) 순경은 지난 2. 13 아들이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가출한 노모군(22세, 대학생, 문경시 거주)은 양극성 1급 장애(정신이상 조울증)로 마음이 여리고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 사람으로 평소 전화 폰팅에 탐닉하여 오던 중 '채연주'라는 가명의 여자가 전화이용료를 많이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노군에게 '자기랑 같이 살자'고 하며 만나자는 말을 하자 노군은 사실로 믿고 지난 2. 13 불상지로 가출하여 '채연주'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노군에게 '채연주'의 친구로 가장하여 문자 메시지를 보내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지난 2. 19일 오후에 무사히 귀가 가족품으로 돌려보냈다.
허 순경은 통신회사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판매와 '폰팅' 상혼에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할 장애인이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며, 무사히 노군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되어 다행이고 우리 사회가 이러한 장애인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문경 정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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