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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안양시는 관계자7명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8명(연현초교학부모 비상대책위3명, 주민대책위3명, 동대표1명, 시의원1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영차고지 이전문제를 논의했으나 잠정보류 한다고 밝혔다.(본보 2월2일자 참조)

시 관계자는 "당초 사업부지가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어 대체부지의 경우는 주택가와 멀리 떨어진 안양천 화창교 근처 6천800여 평으로 선정하여 가스충전소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대체 사업부지 역시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2~3 년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1차면담 때와 같이 시장님의 일방적인 말씀으로 진행되어 대책위에서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또 대체부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겠지만 연현초교 옆 공영차고지를 백지화 상태가 아닌 잠정보류 하겠다고 말한 것은 꿈나무인 우리 아이들은 생각지 않고 그동안 지속돼 왔던 반대서명운동, 촛불시위, 시청 앞에서의 집회 등을 저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대체부지인 안양천 화창교 근처 6천800여 평의 소유자가 1,918명으로 되어 있으니 사업추진이 힘겨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시장님이‘나는 6대 째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깨끗하고 좋은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공부하여 안양시에서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공영차고지를 백지화하여 훌륭한 시장님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비대위에서는 공영차고지가 백지화 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청 앞이나 안양시내에서 만나게 되면 따뜻한 눈길 한번 주시고 경적이라도 울려 달라”며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안양 = 글 김재우 기자
사진 김홍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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