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공무원 기강을 확립한다는 내용으로 관계기관 장을 비롯해 해당관계공무원들은 년 두 보고를 하는 등 연례행사가 되었지만 공무원과 관련한 비리는 끊이질 않고 있다.
더욱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기강확립에 나섰다. 또한 고 대행은 공무원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조치를 취하라고 해당 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환경부 관계공무원이 절도혐의로 지난 26일 긴급체포 되는 사건이다.
UN에 파견 근무 중이었던 환경부 고위 공무원(4급 공무원인 이모씨)이 UNEP 특별총회 및 세계 환경부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해 있는 동안 절도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 안양경찰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소재 모 PC방에서 박모씨(25)가 자리를 비운사이 현금 84만원과 수표 등 290만원이 든 가방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 녹화된 CCTV를 통해 범행일체가 드러났다.
안양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현재 구속영장 실질 심사 중이며 27일 오후 중에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태국 방콕에 거주하며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에 파견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UNEP 특별총회 및 세계 환경부장관회의를 앞두고 있는 환경부는 이번사태를 두고 매우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또한 환경부는 감사관 주요일정으로 '공직기강확립 특별순회교육'을 3월말 잡고 있어 앞뒤고 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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