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생체(지문)인식기술이 국제노동기구(ILO)로부터 기술력 및 정확성을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선원신분증명서에 관한 협약’ 발효를 앞두고 현대정보기술이 개발한 선원신분증 발급시스템이 지난 3일 ILO의 심사를 최종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2만여 외항선원의 신분증명서 발급은 물론, 향후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선원신분증명서 및 여권, 비자 등 각종 국제증명서 발급시장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이번 심사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7개국에서 7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3개월간의 정밀검증을 거쳐 현대정보기술을 비롯한 2개 업체만이 신분증명서 발급을 위한 생체인식기술의 정확성 및 호환성을 최종 인정받았다.

ILO는 9.11 테러사건 이후 선박 및 각국 항만의 보안강화를 위해 모든 외항선박의 선원에게 생체인식정보(지문)가 수록된 선원신분증명서를 소지토록 하는 ‘2003년 선원신분증명서에 관한 협약(ILO 협약 제185호)’을 채택, 내년 2월 발효를 앞두고 있다.

이 협약이 발효되면 전 세계 120만 외항선원들은 자신의 지문이 찍힌 새로운 선원신분증명서를 소지해야만 외국항만에 대한 출·입항을 할 수 있다.

해양부는 새로운 선원신분증명서 발급제도를 국내법에 수용하기 위해 현재 선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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