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여고 2명 나란히  ‘골든벨’


프로그램 사상 처음 ‘명문고 위상 높여’







구미시 구미여고가 KBS `도전! 골든벨'에서 총 50문제의 난관을 뚫고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학생 두 명이 한꺼번에 골든벨을 울려 명문여고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골든벨에 입성하는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은 구미여고 2학년 김지혜(17)양과 1학년 김유진(16)양.


이들은 지난 2일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KBS의 `도전 골든벨' 제265회 방송 녹화에서 골든벨을 울리는 마지막 50번 문제를 나란히 풀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두 명이 한꺼번에 골든벨을 울리기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7년 동안 처음이다. 지금까지 두 명이 49번 문제까지 풀고 최종 50번에 도전한 것이 딱 한 번 있었지만 두 명이 나란히 50문제까지 맞혀 나란히 골든벨을 울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이날 도전 골든벨에서는 40번 문제까지 도전자 100명 가운데 무려 20명 이상이, 46번까지는 3명이 남아 높은 기록이 기대됐었다.


지혜양과 유진양은 결국 나란히 50번까지 도전, 혼자 남았을 때 친구로부터 도움을 받는 ‘찬스’도 사용하지 않았다.


방송사측은 1명이 골든벨을 울릴 것으로 보고 꽃다발을 한 개 준비했다가 급히 추가로 주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들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을 때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1천여명이 모두 숨을 죽였다.


숨막히는 순간 두 명 모두 마지막 시인을 알아맞히는 문제를 무난히 풀자 긴장이 풀리면서 모두가 얼싸안고 환호하는 등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이강룡 교장은 "50번 문제를 읽어 내려갈 때는 긴장감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골든벨 신기록을 세운 지혜양과 유진양은 성실하고 학교 성적도 상위권이라 평소에도 자랑스러웠는데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골든벨을 울리고 학교의 명예를 높여 말할 수 없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도전 골든벨 구미여고편은 오는 3월 6일 방영될 예정이다.<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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