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경영악화 '휘청'


대형업체 구조조정 가속화




화섬업계가 원료가격 폭등에다 장기 경기침체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채 반영하기도 전에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더 이상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고 있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평균 88%대를 유지하던 공장가동률이 2004년 들어 81.6%대로 낮아진데 이어 올해 들어 70%대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금강화섬이 경영악화로 공장가동을 멈춘데 이어 6월에는 코오롱이 구미공장의 일부 범용 폴리에스테르(PET) 생산을 완전 중단, 3차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노사관계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합섬은 올들어 공장가동을 50%대로 줄였고 효성도 구조조정 검토에 들어가는 등 과거와 달리 대형 업체들까지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화섬업계가 이처럼 공장 가동을 줄이고 있는 것은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최소한의 채산성조차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화섬업계는 원료 가격 폭등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경우 채산성 악화로 극도의 경영난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아 자구책은 물론 국가적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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