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정상 ‘생태계 복원’


韓·美 합동실무단 반환협상 급물살








금오산 정상 현월봉(해발 976m)을 차지하고 있던 미군 통신시설 일부가 정비되고 그 자리가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되고 있다.


미8군은 1953년 금오산 정상 6천832평에 통신시설, 헬기장, 건물 13동을 설치해 군인이 상주하는 통신기지로 사용했으나 91년 군인을 모두 철수시켜 무인통신기지로 운영해 왔다.


통신기지가 무인화 된 뒤 각종 시설물을 장기간 방치해 금오산 정상이 훼손되자 지난해 2월부터 구미 시민들은 금오산 정상반환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미군측은 건물 9동을 철거하고 정상에 설치했던 송신탑도 20m 아래로 이전하는 등 정비작업을 해 50년 만에 금오산이 제 모습을 찾고 있다.


미군측은 지난해 방치된 군사시설물 철거작업에 이어 23일에는 합동실무단 3명을 파견, 구미시측 실무단과 함께 금오산 정상을 방문하는 등 군사시설 부지 반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오산정상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구미시는 올해 당초 예산에 3천만원의 용역비를 확보, 금오산 정상 반환과 동시에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생태계 복원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오산 정상의 일부 미군 통신기지가 존치하고 정상 바로 아랫부분에 방송 중계탑, 이동통신 회사의 통신시설 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여전히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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