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 감원 한파


노사 충돌도 잇달아




경기침체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구미의 섬유업체에 감원 한파가 몰아쳐 노사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64일 동안 장기파업 진통을 겪었던 ㈜코오롱 구미공장은 회사 쪽이 최근 생산직 1430명 중 509명을 희망퇴직 및 정리해고 형식으로 감원하자 노조의 반발이 뒤따르고 있다.


코오롱 노조와 해고자 80여명은 정리해고 분쇄투쟁위원회를 만들어 11일 구미에서 집회를 연데 이어 17일에는 전국화학섬유연맹과 함께 코오롱 본사와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과천에서 전국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금강화섬 구미공장 노조원 100여명도 최근 이 회사를 인수한 경한인더스트리의 모기업인 경남 창원의 경한정밀 공장 앞에서 지난달 21일부터 고용승계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날마다 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경영난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자금난으로 원료가 공급되지 않아 가동이 50~70% 정도 중단된 ㈜한국합섬 구미공장도 회사 쪽이 올 초 노조 쪽에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자고 통보했으나 노조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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