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자동차나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생활계측그룹 박세진 박사 연구팀은 16일 한국인의 진동에 대한 주관적인 반응과 신체의 생리적 영향을 측정해 한국인 특유의 '인체영향평가지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대상자를 의자에 앉혀 초당 2회~63회(2Hz~63Hz) 범위에서 5분 정도 두드린 후 설문조사와 혈액채취를 했다.


조사결과 불쾌감정도가 외국지표에 비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체형이 작아 진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번에 개발된 지표가 향후 작업장 등에서 개선 기침서로 활용되고, 법규정의 현실적 가이드라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진동에 따른 인체의 반응 정도를 조사할 때 국제표준화기구의 지표(ISO2631) 등 외국 자료를 사용해 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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