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에 관한 기초 자료를 집대성하고 그 연구 기반을 확충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한국무예사료총서'를 기획해온 국립민속박물관이 그 첫 번째 성과로 '한국무예사료총서'Ⅰ권(삼국시대편)과 Ⅱ권(고려시대편)을 출간하게 되었다.

 Ⅰ권 삼국시대 편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등 한국 문헌 6책과 중국문헌 31책, 일본문헌 7책을 대상으로 한국무예 관련 자료들을 추출한 것으로, 삼국시대 우리 무예의 실상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Ⅱ권 고려시대편은 '고려사'와 같은 정사를 비롯해서 '가정집'과 같은 문집류 등 한국문헌 22책과 중국문헌 3책, 일본문헌 6책 등 총 31책을 대상으로 삼아 무예 관련 자료를 정리했다.

 고려시대의 문헌기록에서는 무신정권 하에 자주 등장하는 맨손무예인 수박에 대한 기록, 그리고 각저희·각희 등으로 불리면서 전승되어오던 씨름에 대한 기록도 다수 찾아볼 수 있어 이 시기 우리 무예의 역사적 흐름을 비롯해 맨손무예와 씨름과 같은 전통무예의 역사성을 더듬어보는 데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조선왕조실록편과 법전류 등을 정리한 조선조 기타 관찬사료편, 조선조 문집편, 근대 신문잡지편 등 우리 전통무예 관련 기록자료 전반을 기반으로 총 15권의 '한국무예사료총서'를 2007년까지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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