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폐기물의 초기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이동경로를 한 눈에 체크할 수 있는 처리 시스템이 개발돼 실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7일 한국환경자원공사(사장 이치범) 폐기물 적법처리추진팀(팀장 김화중)은 지난 2000년부터 총 25억여원을 투입,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전국 일원의 폐기물 처리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마트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시행될 폐기물적법처리 시스템(WMS)은 일반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각종 폐기물의 적정처리를 체계적으로 분석 또는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돼 불법처리의 원천 봉쇄가 가능해졌다.


실례로 서울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이 어느 지역에서 처리 되는지를 알 수 있고, 제주도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이 어떤 지역으로 이동돼 처리되는 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적법처리 시스템이 완성됨으로써 향후 폐기물의 이동경로가 한 눈에 파악돼 폐기물 무단투기나 방치를 막아 깨끗한 환경보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또 축적된 자료는 국가 폐기물의 정책수립에 긴요한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폐기물 인계전표를 관리하는 인계시스템, 인터넷으로 폐기물 인·허가 사항을 해결하는 인·허가시스템, 지역별, 업종별 폐기물 발생 이동경로를 파악 분석하는 분석시스템(OLAP), 자연재해나 통신망 장애 등에 대비하는 재해복구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시스템의 완성으로 2006년도까지 건설폐기물을 포함, 6만여 개 업소가 사용할 예정인데 이들 업소가 모두 사용할 경우, 기존의 종이전표 사용에 따른 인계서 작성이나 우편발송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해 1천1백여 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기존 종이인계서 확인 절차에 따른 번거로움을 없애줘 행정업무의 간소화를 이뤄 낼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국민 대부분이 휴대폰을 휴대하고 있는 점을 착안해 휴대폰으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ARS/모바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업체 자체시스템(ERP) 및 적법처리 시스템과 연계하는 계획도 추진,고객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적법처리추진팀의 김화중 팀장은“그 동안 일부 공사 현장에서 편법행위가 기승을 부리던 폐기물의 처리 실태에 대해 맨처음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해 관리, 감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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