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흡입약이 권장되고 있으나 여전히 경구약이나 주사제의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3만 5천여개소를 대상으로 작년 한해 천식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점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천식치료에 사용되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는 경구제에 비해 전신 부작용을 현저히 줄이고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 치료효과를 가장 높일 수 있는 흡입약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약제 투여방법별로 조사한 결과, 병·의원에서 흡입약 사용이 저조한 현상을 보이는 등 요양기관 종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4분기 병·의원의 흡입약 처방비율은 각각 53.4%, 38.1%인 반면 경구·주사약의 처방비율은 각각 68.3%, 82.3%로 전신용제 처방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원의 흡입약 처방비율은 1분기(30.1%)에 비해 다소 증가되고, 경구·주사약 처방비율은 감소(1분기 91.6%) 됐으나, 병원의 경우 흡입약 처방비율은 오히려 1분기(59.0%)에 비해 감소하고, 주사약 처방비율은 증가세(1분기 21.1% → 4분기 28.4%)를 보였다.


또, 경구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을 우려해 중증 천식 환자에게 필요시 흡입약과 병용토록 권장되는 데 의원은 대학병원에 비해 병용 사용비율이 낮은 등 천식치료방법에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학병원은 천식 환자의 약 68~73%에서 경구약과 흡입약을 병용 사용한 반면, 의원에서는 약 10~16%의 환자만이 흡입약과 경구약을 병용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천식은 '02년과 '03년 건강보험대상 중 유병률이 4.18%, 4.19%로 '00년 3.58%, '01년 3.76%에 비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사망자는 2002년 기준으로 4,500여명에 이른다.


더구나 기도의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천식은 대기 오염, 알레르기 원인물질의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그 환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평원은 천식에서의 스테로이드제는 사용상의 편의나 비용 측면 보다는 장기적 환자 관리의 차원에서 흡입약을 사용토록 권장해야 한다는데 관련 학회와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하였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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