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농지거래 급증 난개발 우려


도심지역 산지도 각종 허가 잇따라






구미시에 부동산 투기바람이 불면서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구미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구미공단 제4단지 조성과 정부의 지역 개발사업 계획수립 등이 터져 나오면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최근 2∼3년 사이 활기를 보이다가 올해 1·4분기 중 토지거래 면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바람은 도심지역뿐만 아니라 구미공단 제4단지와 인접한 산동·장천·해평면 등 농촌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래 개발 가능성이 있는 고아·선산읍 등 관리지역과 농림지역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구미시가 집계한 올해 1·4분기 중 부동산 거래현황은 5천253필지에 860만3천727㎡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526필지, 610만990㎡에 비해 필지수는 4.9% 감소했으나 면적은 무려 41%나 증가했다.


이처럼 거래 건수가 줄고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 필지의 면적이 큰 농촌지역의 농지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중 부동산 거래현황을 용도 지역별로 보면 도시지역은3천798건 441만1천890㎡로 작년 같은 기간 4천657건 389만2천8㎡에 비해 거래면적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해 올해 농촌지역인 관리지역은 648필지 105만9천133㎡, 농림지역은 810필지 313만1천415㎡, 자연환경보전지역은 1필지 1천289㎡로 작년 같은 기간 농촌지역인 관리지역은 424필지 84만5천517㎡, 농림지역은 440필지 135만6천996㎡, 자연환경보전지역은 5필지 6천469㎡로 농촌지역인 관리지역·농림지역의 거래 건수와 면적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매입자의 거주지는 구미시 71%(3천730건), 경북도 10.1%(529건), 서울 등 기타지역 18.9%(994건)이었다.


이처럼 농촌지역인 관리지역 농림지역의 토지거래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난개발이 우려된다. 특히 부동산 투기 붐을 타고 도심지역의 산지 등 자연녹지를 중심으로 난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구미시 관계자는 “산지라고 하더라도 지주가 허가 조건을 갖춰 개발하겠다고 하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수목밀도나 경사도 등 허가 조건을 갖췄는지 철저히 검토한 다음 개발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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