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동호인들이 산골 어린이들에게 미술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7일 강원도홍천 월운분교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미술동호회 “하늘닿는 아이들”이“소규모학교 미술체험 활동”이란 미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해부터 '하늘 닿는 아이들'이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미술체험을 목적으로 현재까지 12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홍천 월운분교에서 본 활동을 추진하여 월운분교 학생들에게까지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분교장 합동 야영대회가 열리는 광원학생 야영장을 찾아 스케치북에 그림만 그리는 단순한 미술 활동을 떠나 공예, 종이접기, 석고뜨기 등의 또 다른 형태의 미술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화석만들기, 내몸 석고뜨기, 발 만들기, 종이 만들기 ” 등 도시학생들도 쉽게 접하지 못한 미술활동의 여러 가지 분야를 접해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은 각자의 티셔츠에 손수 무늬를 넣어 만든 이세상에 하나뿐인 개성 만점 티셔츠를 만들어 입는 활동에 아이들의 얼굴엔 호기심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이러한 미술활동은  2주에 한 번씩 월운분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될 것이며 2005년에도 기존에 운영하였던 8개교와 월운분교에 재실시 할 계획으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해마다 운영되어 소규모 학생들의 이색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미술체험 활동은 문화적 경험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분교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아이들 스스로 직접 만지고, 부치고 하는 과정 속에서 미술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아울러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다양한 미술활동과 도구를 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품을 만들어 봄으로써 창의적인 어린이, 주체성있는 어린이로 성장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날 강사활동을 했던 이현영 강사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같이 즐기는 기분으로 활동을 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분교 아이들에게 좋은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기의 재능을 키우며 예쁜 꿈을 꿀 수 있는 어린이가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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