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지역의 부족한 공원녹지를 확충하는 등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조성키로 한 서울숲이 2년 5개월의 공사를 끝내고 오는 6월 18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여의도 공원의 5배에 이르는 35만여평의 서울숲은 앞으로 서울 서남권의 보라매공원, 동남권의 올림픽공원, 서북권의 월드컵공원과 함께 지역 녹지공간으로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구역으로 나뉜다.


공원의 중심축이 되는 `문화예술공원'에는 서울숲 광장과 야외무대, 숲속놀이터, 물놀이터, 스케이트파크 등이 들어서 온가족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생태숲’은 과거 한강물이 흘렀던 곳으로 서울 근교의 자연생태숲을 재현하고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남측 강변북로 쪽에는 5~7m의 구릉을, 북쪽에는 억새 심은 바람의 언덕을, 중앙에는 연못을 조성하여,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데 불편함 없는 없도록 신경썼다.


시민들은 생태숲을 가로지른 보행 육교 위에서 야생동물을 관찰 할 수 있다.


지난 6일에는 이 곳 생태숲에 고라니, 사슴 등 8종 92수의 야생동물이 방사돼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동물방사지역에는 관람객의 안전과 동물보호를 위하여 사슴집중관찰장과 동물탈출방지 시설인 타이트록 망 등이 설치되어 있고, 전문사육사를 배치하여 방사동물의 적응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방사동물의 안정을 위하여 동물들이 현장에 적응할 때까지 생태숲의 야간 개방을 약 1개월간 금지하고, 안정된 후에도 한강을 잇는 보행가교 등 생태숲의 개원시간을 일부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숲에는 이밖에도 선착장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구성된 ‘한강 수변공원’과 곤충식물원, 야생초화원 등 생태를 배우는 공간인 ‘체험학습원'도 만들어졌으며, ’습지 생태원‘에는 야외자연교실, 환경놀이터, 조류관찰대 등이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청계천복원이 완료되는 10월에는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서울숲으로 연결되는 나들이코스가 완공될 예정으로 도보,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숲은 공공기관이 시민들을 위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벗어나 국내 최초로 시민이 계획, 조성 및 관리운영의 전과정에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워크샵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의견 및 건의사항이 반영됐고, 서울그린트러스트를 통해 2003년 봄부터 매년 봄, 가을에 시민기념식수를 통해 4만8천주의 나무를 시민들이 직접 심었다.


또한 관리운영도 서울그린트러스트 산하 민간조직인 서울숲사랑모임과 서울시가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공동관리하게 돼 공공부문 시민참여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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