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 및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세단형 크로스오버 SUV '카이런'(Kyron)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쌍용자동차는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카이런의 스타일을 『유러피언 액티브 SUV』로 명명했다. 최근 대세를 이루는 크로스오버 SUV 스타일로 개발된 카이런은 SUV의 파워, 세단의 정숙성과 승차감, 스포츠쿠페의 세련된 디자인을 두루 갖춘 유럽 스타일의 세단형 SUV라는 것이 쌍용자동차의 설명이다.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쿠페의 날렵함, SUV의 역동성으로 조화를 이룬 유러피언 액티브 SUV 카이런으로 세단형 SUV의 전형을 제시함으로써 드라이브를 즐기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3∼40대 소비자층을 새롭게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카이런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켄 그린리(Ken Greenley)는 "카이런은 유러피언 트렌드를 접목한 세단형 SUV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 성능에 있어서도 카이런은 뉴체어맨에 적용된 차세대 엔진마운팅 기술인 하이드로닉 엔진 마운팅을 통해 공회전 및 주행시 차량의 소음진동을 최소화해 세단형 승용차에 맞먹는 승차감과 정숙성을 실현했다.

국내 SUV로는 드물게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과 함께 차량 측면 충돌시 안전을 지켜주는 커튼 에어백을 추가로 적용해 승객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차세대 최첨단 주행안전 시스템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 차량자세 제어 프로그램)를 채용해 엔진 출력 및 브레이크를 운전자의 주행 의지에 맞게 제어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국내 최초로 경사로 저속주행장치 HDC(Hill Descent Control)를 적용해 급경사로 주행시 스위치 조작을 통해 저속도를 자동으로 유지시키는 첨단시스템을 장착했다.

쌍용자동차는 국내외 SUV시장이 단순히 출퇴근과 레저뿐만 아니라 스포츠쿠페와 같이 날렵한 세련미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알맞은 주행성능을 갖춘 SAV(Sports Activity Vehicle)시장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추세에 발맞춰 2001년 말 새로운 SUV 개발을 시작했다.

30개월의 개발기간동안 120여 대 시험차량과 2,500여 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50회에 걸친 정면/측면 실차 충돌테스트와 200회에 걸친 단품 충돌테스트 등을 거쳐 KOREA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 ; 신차평가 시험제도)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탁월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시장의 크로스오버 차량 개발을 주도해 온 쌍용자동차는 카이런 출시를 통해 스포츠쿠페를 능가하는 유러피언 스타일의 세련된 외관, 세단의 승차감과 정숙성, SUV 특유의 파워풀한 성능과 세단형 크로스오버 SUV라는 새로운 컨셉트로 국내 SUV시장을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개성과 경제성, 주행성능을 중시해 세단을 선호하는 중산층 소비자에게 세련된 SUV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해, 국내시장에서 올해는 월 평균 3,300여 대 이상, 내년부터는 연간 40,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쌍용자동차는 올 4분기 서유럽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며 내년부터 연간 30,000대 이상을 수출하는 등 서유럽 SUV 트랜드를 반영해 세련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유러피언 스타일로 개발한 카이런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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