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제주연안 마을어장의 어장환경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를 비롯한 총 6개 마을어장에 대한 생태지도를 작성해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 마을어장 생태지도



제주수산연구소 조성환 박사팀에 의해 제작된 이번 생태지도에는 각 마을어촌계의 주 어업 장소인 암반대 분포를 조사하고 저서생물 조사기법중 하나인 GPS-Photo Link System을 도입해 암반대에 서식하는 소라, 감태 등 주요 수산생물은 물론, 최근 제주 연안에 증가하고 있는 연산호류나 분홍멍게 등의 분포에 대해서도 상세히 나타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마을어장 생태지도를 각 마을에 보급해 최근 수온상승에 따른 제주 연안어장의 해양생태계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감태를 비롯한 해조류가 풍부한 해역에는 각종 종묘 방류사업 대상해역 선정 시 기초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마을어장 생태지도는 다른 지방에서 제작한 생물서식공간을 나타내는 비오톱(Biotope)이나 습지생태지도와는 달리 연안 수중 생태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도화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제주연안의 어장실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전 마을어장에 대해 수중모니터링을 통한 생태지도화 작업을 계속 실시해 어업인을 위한 수산정책 자료로 적극 활용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