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진행된 올 봄 기온 변화를 보면 불과 4일만에 전국 일평균기온이 15.5℃의 차이를 보이는 등 봄철 기온 변화가 컸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봄철 기온의 오르고 내림이 급격한 변화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청장 전병성)이 올 봄철 평균기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 변동성이 평년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3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5.6℃)보다 1.5℃ 높았으며, 4월(1~19일)에는 평년(10.8℃)보다 1.9℃ 높았다.

올 봄철(3월 1일~4월 19일) 우리나라 일별 평균기온 분포에 의하면 온도가 크게 높았던 경우가 두 차례(3월 18~19일, 4월 9~13일)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큰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월 14일은 전국 평균기온이 1.4℃(평년편차 -4.3℃)를 기록한 반면 3월 18일은 16.9℃(평년편차 +11.1℃)를 기록하면서 이 둘의 차이가 15.5℃나 되는 큰 변동폭을 보였다.

올 봄철 기온편차의 발생확률 분포에 의하면 음의 기온편차가 큰 날 및 기온편차가 작은 날에 대한 발생확률이 평년보다 줄어든 반면 양의 기온편차가 큰 날은 평년보다 발생확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올 봄철에는 지구온난화의 특징 중 하나인 기온 변동폭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원래 우리나라 기후 특성 중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게 특징이나 최근 봄철 기온 변동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는 노약자 및 어린이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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