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역대정부의 무분별한 수도권 정책에 의거 상수원보호구역 으로 묶여 일체의 개발이 제한돼 재산권행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80년대만해도 인구 5만명을 호가하던 화천군이 수도권정책의 볼모가되어 일체의 개발행위가 제한됨에따라 군민들은 일자리를 찿아 대도시로 떠났다. 30년이 지난 현재 화천군 인구는 절반으로 줄었고, 재정자립도면에서 전국 지자체중 거의 꼴지 반열에 올라있다.

역대정권들로부터 재산권에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정부시책에 순종하던 순박한 화천군민들이다. 그런 화천군민들이 화를 내고 있다. 30년동안 참아왔던 울분이 거세게 폭발할 기세다.

화천군은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이다. 내륙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30년동안 일체의 개발이 되지않음에 따라 서울에서 화천까지 주파시간이 2시간 30분대로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4차선도로가 없는 지역으로 남아있다.

화천군은 춘천시 소재 4차선도로가 화천읍까지 연계 건설될시 1시간대면 충분히 서울에서 화천읍까지 주파가 가능한 지역이다. 특히 화천군은 매년 120만명이상이 몰려드는 세계적인 ‘산천어겨울축제’도시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군민들은 여름 축제인 ‘쪽배축제’와 가을축제인 토마토축제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봄의축제만 성공시키면 명실공히 ‘4계절축제’도시로 거듭난다.

역대정부가 30년동안 소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은 ‘잘살아보자’, ‘하면된다’는 신념으로 똘똘뭉쳐 일한결과 이제 4계절 축재도시로서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봄 춘천시소재 춘천댐부터 화천읍까지 국도 5호선을 4차선화 하겠다고 밝혔다. 군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뛸듯이 반겼으며 현 정부처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4계절 축재도시로서의 최종 목표인 4차선 포장도로를 화천읍까지 현 정부에서 건설해 주겠다고 하는데 무어라 형언키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부에서는 화천군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줘놓고는 금년초 원주국토관리청을 통해 화천군민들의 숙원사업인 4차선도로를 “차량통행대수가 모자라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경제성있는 춘천시 지촌리까지는 4차선도로를 깔고 경제성이 없는 화천읍까지 약9키로미터는 폭 2미터60센치를 넓힌 상태하 기존 2차선도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30년동안 참아왔던 울분이 일시에 폭발할 징조가 나타났다. 첫번째 지난 16일 오후 2시경 화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각급기관 사회단체장과 주민300여명이 입회한 가운테 화천군과 원주국토관리청 주관아래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화천군 번영회(회장 박남철)에서는 화천군안인(2안)원천리-가마니골-논미리 취수장구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2번째 주민대표로 연설한 아시아-태평양환경NGO화천협회장(김 인규)은 강한톤으로 4차선이 화천읍까지 건설되어야하는 당위성 4가지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4차선은 화천읍까지 반드시 연계 건설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30년동안 참아왔던 화천군민들이 국토관리청으로 몰려갈수 있다고, 경고까지했다. 연설자가 약 10분간 강한톤으로 국토관리청을 압박해가자 참석한 주민들은 기립박수로 답했으며 결국 4차선도로가 화천읍까지 건설돼야한다는 주민의견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다음날 화천읍 진입로에 각급단체가 게첨한 ㄴ우리는 4차선을 염원한다"는 프랑카드 10여점이 국도5호선 도로폭을 가로질러 설치됐다.

지난주에는 화천군 기초의원 7명이 의회앞에서 “4차선도로가 화천읍까지 연계건설돼야한다” 는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최근엔 화천군민들이 서명운동을 벌일움직임도 감지된다.

특히 군민들은 국가기간산업인 도로는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해주는것이 상식과 원칙에 부합한다며 반드시 4차선도로가 화천읍까지 연계 건설돼야 한다는등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화천=김공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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