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 예뻐지기 위한, 사랑받기 위한 노력은 여자만의 것이 아니다.

 

 이제는 노후된 건물도 ‘성형’하는 시대로 자치구 문화공간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이사장 신영섭, 대표이사 박평준)는 올해 스포츠센터 새단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에는 공연장, 전시장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 한 바 있다.

 

 마포아트센터는 1999년 2월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지어진 건물로 2002년 4월 23일 마포문화체육센터로 준공 및 개관했다.

 

 2008년 1월 1일 재단법인 마포문화재단이 출범해 현재는 ‘마포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구 마포문화체육센터를 ‘마포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세부 시설을 아트센터 MAC, 스포츠센터 MAC, 아카데미 MAC 등 새로운 이름으로 각 시설의 역할에 충실한 공간이 되도록 정비했다.

 

 마포아트센터(구 마포문화체육센터) 공연장은 행사용 건물로 건축돼 공연장으로서 제대로 기능을 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문화예술적 활용도가 낮았다.

 

 또한 공연기획이 취약하고 지역이나 시설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마포문화재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08년 노후도가 높았던 공연장을 전면 리모델링 했다.

 

 2009년에는 스포츠센터 공사를 통해 불필요한 벽면을 철거하고 여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유지관리의 경제성 및 효율성을 도모했고, 골프연습장도 불필요한 공간을 과감히 없애고 사물함 등 편의시설을 확장했다.

 

 마포아트센터 스포츠센터는 주변 시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매월 대기자가 생겨날 정도로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늘어나는 이용객에 비해 협소했던 탈의실과 샤워실도 공사를 거쳐 쾌적하게 변모했다.

 

  4월 11일 시작된 ‘Welcome to My Wonderland’전은 마포아트센터 전체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공연장 로비를 중심으로 공연장 곳곳에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시각예술작품을 비치함으로서 마포아트센터가 지니고 있는 다소 경직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보다 예술적인 이미지의 공공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마포아트센터와 같은 지역 내 위치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미술 명문 홍익대학교가 손을 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역문화예술회관과 지역의 대학이 연계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형태의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공공문화예술기관으로서 신진예술가 양성의 역할을 하는 의미도 있다.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소통하기 시작하는 작가들이 젊은이다운 풋풋함 감성을 가지고 일상 속의 작은 일탈적 상상력을 지닌 채 새로운 조형물을 창조했다.

 

 봄의 설렘과 젊은 작가들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Welcome to My Wonderland’라는 제목아래 크게 ‘경계 허물기’ 그리고 ‘움직임에 대한 상상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자 가지고 있는 일상 속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2인이 기획하고 조소과 학생 9인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2009년 6월 7일(일)까지 계속된다.

 

 시각예술작품을 통해 보다 예술적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의 공연장 이용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도 마포아트센터는 주차장 입구를 화사하게 도색하고,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는 등 이용객의 입장에서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또한 옥상에 위치한 두 곳을 공원화해 ‘예술이 있는 풀꽃 정원’으로 꾸미는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 마포아트센터는 3월 28일부터 5월 23일까지 재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다.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1주년 기념 페스티벌’은 마포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야심차게 출발한 전문공연장의 첫돌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공연들로 꾸며져 있다.

 

 5월 20일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회상’, 5월 23일 ‘5월의 동물원’ 등으로 꾸며진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1주년 기념 페스티벌’은 5월 23일까지 계속된다.


 

<김영애 기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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