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에서 재활용품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설이 설치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천안시는 12일 오전 11시 서북구 백석동에서 성무용 시장과  내빈, 지역주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활용 선별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총 사업비 103억원(국비 21억원, 시비 82억원)을 들여 백석동 539-1번지 일원 1만9451㎡의 부지에 건립된  ‘재활용 선별시설’은 건축면적 3894㎡에 선별동과 관리동, 집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착공해 6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문을 연 ‘재활용 선별시설’은 생활쓰레기에서 플라스틱, 캔, 유리병 등을 자동으로 선별 처리할 수 있으며, 1일 처리 용량 70톤규모로 혼합재활용 35톤, 유리병 10톤, 폐지 25톤의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자치단체 최초로 반입된 쓰레기봉투를 자동으로 해체하는 ‘자동파봉기’를 설치했고, 자력선별기, 플라스틱 자동선별기 등 최첨단 자동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혼합된 쓰레기는 자동시설에 의해 파봉기를 거쳐 자력선별, 비철선별, 광학선별 압출·반출의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져 효과적인 선별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비닐류·캔류·플라스틱류·폐지 등을 압축하는 압축기 4대와 암롤트럭, 지게차, 집게차, 로우더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운영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주)한들마을(대표 홍성민)이 맡게 된다.


자동화된 재활용 선별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단독주택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폐기물의 선별률을 현재 7%대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재활용 가능 자원의 활용률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매립과 소각되는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크게 줄여 관련 시설운용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안시에는 1일 607톤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53%인 324톤이 재활용되고, 나머지 283톤이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

 

<정승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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