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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나티바이쥬카 UN 해비타트 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데이비드 밀러 C40의장(토론토시장)

【서울=환경일보】국가와 도시의 친환경정책을 홍보하고, 기업이 최첨단 미래형 제품을 전시하는 ‘서울 기후변화 박람회’ 가 18일 막이 올라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박람회는 신라호텔 등에서 열리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70여개 도시와 기관, 국내외 친환경 기업 등 모두 34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C40’는 2005년 켄 리빙스턴 전 런던 시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기후리더십그룹(Climate Leadership Group) 에 참여한 40개의 회원도시를 의미한다.

 

박람회장은 시민의 마당, 협력의 마당, 녹색성장의 마당 등 3개 마당으로 꾸려졌다. 시민의 마당은 기후변화주제관과 체험관이 운영되며 서울, 환경부, 지식경제부 등 21개 기관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방안을 홍보할 예정이며, 협력의 마당은 C40 정상회의 참가 도시들인 인천, 도쿄, 프라이부르크 등이 각 도시별 친환경정책을 전 세계에 알리고, 녹색 성장의 마당에서는, 삼성과 현대, 포스코 등 국내외 46개 기업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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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선진 도시들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공유하는 정보교류의 장이 됨은 물론은 물론 국내외 기업들엔 기후변화 관련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마케팅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C40 의장인 데이비드 밀러 토론토시 시장은 축사에서 “현재의 경제위기는 우리에게 도전과제를 주고 있으며, 21세기에 대두된 친환경 녹색경제는 앞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용과 오염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개회식에 앞서 18일 캐나다 토론토시, 브라질 상파울루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또한 C40 기후정상회의 기간 동안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버스가 참가자들의 이동수단이 된다. 서울시는 21일까지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와 기후박람회 기간 동안 정상회의가 열릴 신라호텔과 박람회장인 코엑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25인승 수소연료전지 버스 2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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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박람회는 C40 정상회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박람회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C40 정상회의에 가려져서 상대적으로 박람회에는 신경을 덜 쓴게 아닌가 싶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업체의 한 참가자는 이번 박람회의 참여 행사들에 대해서 “체험 행사들이 실제로 관람객과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면이 부족하다. 이런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환경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더욱 내용성 있는 행사가 되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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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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