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동부 해안에 위치한 케냐가 산림파괴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케냐의 핵심적인 수원으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는 마우(Mau) 산림지역이 불법 정착민들의 경작지 개발, 숯 생산 등에 의해서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가운데, 광범위한 산불이 발생해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번 산불의 피해 지역은 총 40만 ha에 달하는 케냐 최대의 산림으로, 최소한 12개 하천이 발원하고 있으며, 나일 강의 수원인 빅토리아 호수를 포함한 중요 호수와 하천들의 수원이다.


리프트 밸리(Rift Valley)지역 지방행정기관 등에 따르면, 산불에 의하여 동부 마우(Mau) 산림의 약 25~25%가 손실되었으며, 이로 인해 기존의 산림파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UNEP은 이번 산불이 케냐의 주요 수출농산물인 차 재배와 기타 농업 활동에 영향을 주는 국지 기상에 변화를 초래하고, 우기 중에 토양이 손실되도록 함으로써 케냐의 주요 호수 등에서 어류의 산란을 방해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케냐의 에너지 분야 또한 마우 산림에서 발원하는 하천에 건설될 예정이던 260백만 불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등 광범위한 지역의 주민들과 야생동물 또한 물 부족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케냐는 산림파괴가 현재와 같이 계속될 경우 관광, 차 재배 및 에너지 분야에서 연간 300백만 불 이상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영애 기자 webmaster@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