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인사에 여성 돌풍이 불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국회사무처 사상 첫 여성 수석전문위원으로 김귀순(金貴順) 부산외국어대 교수를 여성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 임명하였다. 이에 앞서 국회사무처는 최근 곽현준(郭賢竣) 서기관(여, 36세)을 프랑스 주재관으로 내정, 지난 77년 주재관제도를 도입한 이후 사상 첫 여성 해외주재관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최근 인사에서 국회사무처의 정성희 서기관(여, 36세)과 국회입법조사처의 김혜숙 서기관(여, 53세) 등 2명의 여성 부이사관이 포함되었으며, 올해 입법고시에서의 여성합격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성 공무원의 약진이 잇따르고 있다.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은 “향후에도 승진 및 전보 인사에 여성 인력을 우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국회사무처 인사에서 여성 인력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회사무처는 여성인력활용 제고를 위해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Affirmative action)를 도입, 모범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김귀순 여성위 수석전문위원은 공모를 통해 임명된 첫 수석전문위원으로, 유관기관 및 학회를 통해 검증된 인사를 추천 받은 후 엄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선발되었다. 김귀순 수석전문위원은 서울대 영어영문학 석사와 부산대 영어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여성정책연구소 부소장, APEC 여성의제채택을 위한 여성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전국여성지방분권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역임하는 등 여성 관련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제25회 입법고시에서는 전체 15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모두 5명으로 33.3%를 차지, 입법고시 실시 이후 최고 여성 합격 비율을 기록했다(종전 최고기록 28%, 2007년도 제23회 입법고시). 특히 2004년 이후 매년 여성합격자의 비중이 20%를 넘어 입법고시에 대한 여성 인재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애 기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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