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환경일보】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최근 친환경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능성 양잠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아울러 지난 4월 국회 때 제정된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법’을 기반으로 양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마련하고자 17일 삼백의 고장 상주시 문화회관에서 잠업관련 기관 및 단체와 전국의 양잠농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상주시의 양잠산업은 1974년도에 최성기로 농가수 1만5395호, 면적 2180ha, 사육량 3만6255상자, 고치생산량이 1090톤으로 농가소득 154억원(호당1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잠업이 성행했고 누에, 곶감, 쌀로 유명해 삼백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농가소득에 큰 밑거름이 돼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80년대 중반 이후 산업화에 밀려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해 90년대 중반에 기능성 양잠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세계 최초로 기능성 양잠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 농촌진흥청에서는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을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 15년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세계 제1의 기술강국으로 발전했으며 국내에서도 새로운 고부가 양잠산업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농촌진흥청이 1995년에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누에분말 혈당강하제 개발 이후 면역증가의 동충하초, 누에그라 그리고 실크화장품과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BF-7 개발까지 지속적으로 매우 다양한 양잠소재를 개발하고 산업화함으로써 기능성 양잠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그 결과 수지맞는 친환경 농업으로 점차 정착돼 가고 있다.


  최근에는 뽕나무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누에의 환경감시 그리고 누에관련 산물들의 고부가치의 신소재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축적된 기능성 양잠기술은 우리 고유의 원천기술이며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앞으로도 미래 신성장 소재산업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현장토론회에서 첫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농식품부의 과수화훼과 김응본 과장은 기능성 양잠산업의 육성 및 지원법 제정에 따른 다양한 지원 방안과 향후 추진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특히 양잠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디산업육성을 위해 저온냉동고 등을 지원해 생과로서의 상품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농촌진흥청의 이광길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양잠소재를 이용해서 지금의 기능성 양잠제품보다 수십 또는 수백배 고부가의 ‘실크인공뼈’ 개발과 ‘누에의 생체공장’ 기술개발 등 식의약 소재화 연구를 통해 1조 양잠산업으로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주제발표에 나선 경북 잠사곤충사업장의 박기동장장은 그동안 국내 양잠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경북잠업을 부흥시켜 명실상부한 국내 제1의 양잠으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며 아울러 삼백의 본고장인 상주의 옛명성을 되찾고자 전통양잠과 기능성 양잠이 어우러진 ‘상주 실크벨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상주시에서는 오디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1억96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150농가 35ha의 오디뽕나무 생산기반을 조성했고 금년도에도 2만3천주의 오디뽕나무를 지원했으며 오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개년 연차사업으로 ‘오디뽕클러스터 향토사업단’ 사업을 매년 10억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해 오디산업을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상주=장수창 기자 mkhk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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