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 정부가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 중시의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인 4대강 살리기 정비계획에 따라 강과 하천에 설치되는 블록디자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즉, 정부의 정책에 맞춰 최근 블록디자인의 출원이 급증하고 있을뿐 아니라 디자인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강과 하천의 호안 및 절개지 법면의 녹화시공에 주로 사용되던 토목건축용 블록은 딱딱하고 거칠며 획일화된 디자인으로 주변 환경에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신선하며 독창적인 디자인이 많이 출현하고 있고, 이에 대한 디자인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토목건축용 블록’ 디자인 출원은 2006년 244건(전년대비 6.6%), 2007년 249건(전년대비 2.0%), 2008년 271건(전년대비 8.8%)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 4월말 현재까지 119건이 출원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6%의 대폭적인 증가를 보였고 이와 같은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블록 디자인의 출원 경향을 살펴보면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꽃 문양 블록, 블록 주위에 잔디를 식생해 자연과 조화로움을 강조한 호박형 블록, 표면을 자연석과 유사하게 디자인한 스톤 블록, 자연친화적 나무를 이용한 목재 블록, 강물과 물고기 유입을 자유롭게 해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한 아치형 또는 원형 블록 등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 추진으로 강과 하천이 시민의 자연 휴식처로 제공되고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이 마련됨에 따라 강과 하천에 설치되는 ‘토목건축용 블록’도 보는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중이며, 이와 관련된 디자인 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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