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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모래 사용...나라가 멍든다

【제주=환경일보】 건축자재로 오랜 기간 사용해 온 바다모래가 바다자원을 고갈시키고 건물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국가ㆍ사회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가중시켜 왔음에도 바다모래 자원을 대체할 자원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제주도의 경우 바다모래 사용에 대한 관리주체가 뚜렷하지도 않아 문제발생 소지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도에서는 1년에 1회 정도 품질관련 지도만 하고 바다모래 세척에 대한 관리는 행정시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시 관계자는 “바다모래 세척관련 관리는 하고 있지 않고 어느 부서에서 하는 지조차 불분명하다”고 밝혀 바다모래에 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에서는 “항구에 들어오는 반입량만 체크하고 있다”고 하며 “세척관련 점검은 각 공사장에서 사용할 때 시험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세척관리의 어려움’ 토로한 한 관계자는 “바다모래 관리는 시료를 채취, 샘플조사만 하고 있다”면서 “각 공사장에서 반입이 될 때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제정 고시(제2006=562호)한 레미콘ㆍ아스콘 품질관리지침에 따르면 제4조 2항(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성실의무)에서 수요자, 공급원 승인권자, 감독자는 불량자재가 반입되지 않도록 자재의 생산 공급 및 시공과정에 대해 법령 등에서 정한 사항에 따라 성실하게 품질관리 업무를 이행해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특히 이 고시 10조(시공 품질관리 시험 검사 등)의 항목에서는 시공자는 레미콘이 현장에 반입되면 모든 시험과정에 감독자가 입회 또는 확인토록 의무화하고 슬럼프 공기량 염화물 함량 강도 등은 물론 기타 공사시방서에서 정한 품질관리 항목에 대한 검사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골재를 판매하는 한 업자는 “레미콘 업체에서 염도를 낮추기 위해 약품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바다모래를 사용해 집을 지을 경우, 집을 지어도 오래 가지 않아 재건축 사업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다모래 채취는 산란기는 피해야 하는데 아무 때나 마구 채취해 모래에 알을 까는 고기의 습성상 어족자원의 고갈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업자는 “옹진군의 한 섬은 모래를 많이 채취해 거의 가라앉았다고 들었다”면서 “국내 해안모래 채취보다는 돈이 들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강모래를 수입해 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모래는 다른 골재에 비해 비싼 재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내 한 레미콘 업체 사장은 “모래는 제주도 내 22개 레미콘 업체에서 필요한 것만 해도 엄청난 양”이라면서 “전국에 1000여 개 이상의 레미콘 업체에서 필요량을 다 충족하려면 바다모래를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바다모래를 적게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이미 15년 전부터 바다모래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이 업체 사장은 “일본 레미콘 업체에서는 골재를 모래로 만들어 쓰는 친환경레미콘이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돌을 부숴 모래로 만드는 이 공정에서 나오는 모래는 염분도 없고 강도도 높다는 것이다.

 

이 친환경 레미콘 공장은 아파트단지 내에 소재해 있을 정도로 작업현장이 밖으로 노촐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데 “레미콘을 만들 때 혼화제를 쓰긴 하지만 바다모래는 물로 세척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KS규격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뻘이 나올 정도로 세척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 사장은 “이 친환경 시설을 제주도에 하려고 해도 담당 공무원들이 잘 몰라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샌드밀 등 친환경 제품을 쓰는 업체는 각종 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바다모래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국토해양부 표명덕 사무관은 “바다모래 사용관련 정책의 변화는 아직 없다”고 말하고 어족자원 고갈을 어민들은 주장하지만 아직 입증된 것이 없고 건물수명 단축에 대한 얘기도 있지만 입증된 이론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4대강 개발에 따른 강모래가 채취될 가능성은 있지만 40-50km를 벗어나면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별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고현준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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