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는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4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수입 식품에 대한 푸드 마일리지 및 CO₂ 배출량 산정 결과발표에 따르면 식품 수송에 따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로컬 푸드(Local food)를 소비해 수송거리를 단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 마일리지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식품 수송량에 수송거리를 곱한 수치로 식품 수송에 의한 환경부하량 파악에 유용한 자료다.

 

한국의 1인당 식품 수입량은 산정 대상국 중 1위로, 식품 수입량이 가장 적은 프랑스의 1.2배 수준이었으며 2001년(410㎏/인)보다 2007년(456㎏/인)에 약 11% 증가했다. 2007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수입량 순위는 한국(456㎏/인), 영국(434㎏/인), 일본(387㎏/인), 프랑스(386㎏/인) 순으로 산정됐으며, 유럽국가들이 야채·과실의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과 일본은 곡물에 대한 수입 비중이 높았다.

 

한국의 1인당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는 4개국 중 2위로, 프랑스의 5.9배 수준이었으며, 2007년 기준 일본, 한국, 영국, 프랑스 순으로, 한국과 일본은 곡물 푸드 마일리지가 가장 큰 반면, 유럽 국가들은 야채·과실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국은 2001년보다 2007년에 수입량은 증가했지만, 2001년에 비해 곡물과 설탕류를 근거리 국가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늘어나 2001년(5172t·㎞/인)에 비해 2007년(5121t·㎞/인)에 약간 감소했다..

 

2007년 기준으로 1인당 CO₂배출량 순위는 일본(127㎏ CO₂/인), 한국(114㎏ CO₂/인), 영국(108㎏ CO₂/인), 프랑스(91㎏ CO₂/인) 순으로 나타났으며, 운송수단별로는 육상, 항공 수송에 따른 CO2 배출량이 해상 수송에 의한 것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민들이 지구온난화 방지에 참여할 수 있는 녹색소비(저탄소 식품 소비) 촉진을 위해, 주요 소비 식품에 대해 푸드 마일리지 및 CO2 배출량 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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