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현대제철이 150톤 중량의 초대형 잉곳(INGOT, 단조용 강괴)1)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

 

잉곳.
▲ 국산화에 성공한 150톤 중량의 초대형 잉곳
이 제품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으로 단조2)작업 후 비파괴검사인 UT(Ultrasonic Testing)검사(초음파 탐상검사)도 이상 없이 합격해 품질도 양호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단조업체들의 구매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0톤 잉곳은 철강제품에 치명적인 불순물인 인(P)과 황(S) 성분을 극저(極低)로 규제한 합금강으로 고도의 제강 및 정련기술이 요구되며 석유화학 반응로용 쉘(Shell) 제작에 사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직접 신수요를 창출하며 극복하고 있다”며 “150톤 초대형 잉곳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품질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향후 초대형 잉곳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고부가가치 합금강 잉곳 개발을 통해 수요가인 단조업체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용어해설

1) 잉곳(INGOT, 단조용 강괴) : 전기로에서 만들어진 쇳물을 압연용이나 단조용에 적합한 덩어리로 만들기 위해 주형(鑄型)에 주입해 응고시킨 후 추출한 철강 반제품. 단조과정을 통해 선박용 부품으로 만들어진다.

2) 단조(Forging) : 압연(Rolling), 주조(Casting)와 함께 강재(鋼材)를 만드는 3대 방법 중 하나. 강괴(鋼塊, Ingot)를 적절한 온도로 가열해 연화(軟化)됐을 때 강력한 프레스 기계로 누르거나 해머(Hammer)로 때려서 원하는 형상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강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해진다.

 

인천=김종선 기자 jskim939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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