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적 독서 습관이 커서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아이가 책을 싫어하거나 아무리 책을 읽어줘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다면 부모는 속이 탈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서울문화재단의 ‘책으로 만나다’ 프로그램은 책에 흥미를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재)서울문화재단은 아이들과 시민들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청사 내 위치한 ‘책多방’, ‘책사랑’ 공간에서 책을 주제로 한 문화짝꿍 프로젝트 '책으로 만나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에게 책 흥미를 위해 마련된 ‘책, 놀이와 만나다’와 책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책, 영화를 만나다’ 프로그램으로 나눠진다.

 

 ‘책多방’은 지역 주민 및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개방된 문화공간으로 인문서, 문학, 아동서 등 5,000여권의 책이 소장돼 있어 시민 누구나가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책, 놀이와 만나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6세부터 10세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동화구연가, 미술강사 등이 상주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동화구연과 함께 그림책 만들기, 풍선동화놀이, 마술동화놀이 등을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어린이들이 책을 어려워하지 않도록 주로 참여 프로그램 위주로 꾸몄고,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프로그램 시작 1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이와 함께 매월 넷째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책, 영화와 만나다’는 영화감독, 영화 평론가 등의 주제 강연을 통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책이 어떻게 영상으로 해석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첫날인 23일에는 영화연구자 김성태 씨가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의 예를 들어 ‘각색’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두 번째 시간인 7월 28일에는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8월 25일에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정윤수 감독이, 9월 22일에는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진 기자가 참석해 시민과의 만남을 가진다.

 

 이 프로그램은 ‘책사랑’ 공간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되며, 딱딱한 강의 형식이 아니라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책으로 만나다’ 게시판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서울문화재단은 시민들이 다양한 시선에서 책을 바라볼 수 있도록 사진, 그림, 디자인, 인형 등의 소재를 통해 책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기연 기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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