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경상북도 안동시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의 후삼국 통일에 이르기까지 고대 안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안동 문화의 연원을 밝히는 연구용역을 한국국학진흥원에 의뢰해 그 연구 성과인 ‘고려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발간했다. 

 

  지금까지 안동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닌 전통문화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 대부분이 조선시대에 치우쳐져 있어 ‘조선의 안동’의 개념이 강한 면이 있었다.

 

  이에 정신문화의 수도를 지향하는 안동으로서 각 시대별로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동의 모습을 찾아 안동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적 접근을 위해 다른 관점에서 안동을 보려는 시도를 계획하게 됐다.

 

  그 동안 조선시대의 사상이나 역사에 치중했던 연구 관심을 고려시대로 돌려 몇 권의 책자를 발간하는 등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도출했으나 한국사 전체에서 안동의 모습을 확인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아쉽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이 지금까지 안동문화 연구에서 소외돼 있던 고대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안동문화의 유구성, 다양성과 그리고 역사적 연원을 밝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크게 ‘고대 안동의 역사와 사회’와 ‘고대 안동의 문화와 종교’ 2개의 대 주제로 나눠 진행했으며 대 주제는 각각 5개의 소주제를 통해 안동문화의 실체에 접근했다.

 

그 결과 고대 안동의 역사적 위상과 그 실체는 어떠했으며, 안동에 산재하고 있는 불교문화인 사찰, 탑, 불교조각 등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 우리지역에 전파됐으며, 어떻게 당시의 대표적인 신앙으로 발전해 나갔는지,  당시 안동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의식은 어떠했는지 등에 대한, 고증해야 할 각종 어려운 난제를 극복하고 고대 안동의 역사와 문화는 이질적 요소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조화를 이룬 가운데 공존하며 독특하면서도 우수한 안동의 정신문화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위해 안동시는 한국국학진흥원에 용역을 의뢰했고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조사를 의뢰하고 1여년의 연구ㆍ조사를 통해 이 책자를 발간했다. 

 

  안동시에서는 이번 연구로 인해 공백으로 남아 있던 ‘고대 안동’을 찾는 기초적인 토대는 마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해  ‘고려의 안동’, ‘조선의 안동’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세계역사도시’로서의 안동의 면모와 위상을 정립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신문화의 수도’로서의 안동의 진면목을 찾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안동=조두식 기자 entlr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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